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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놓인다➬후손위한 마지막寶車”

“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놓인다➬후손위한 마지막寶車”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이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즛 따뜻한 사랑의 숨을 자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 머루넝쿨처럼 감기고 어우러지는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이 다 크고 잘난 것만이 아니듯 다 외치며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모두 흰 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 사는 것은 아니다“ 시인 신경림의 ‘산에 대하여’다.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낮은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에 나지막이 엎드려 있고 또 어떤 낮은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동네가 형성되어 있다. 산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서 있는 것 같다. 낮은 산은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낮은 산에는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이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숨을 자리가 있기도 한다. 지구상에는 산지가 육지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줄느런한 산악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과 물산을 선물이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637만ha라고 한다. 전체 국토의 63.7%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넓은 비율이다. ‘국제 산의 날’은 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로 매년 12월 11일이다. 산림이 주는 자원과 그 가치, 환경 문제에 끼치는 영향 등을 인식하고 지키기 위함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산을 보호하고 인간에게 제공하는 생계적 자원과 기타 다른 환경자원에 연계해 긍정적인 이익을 더욱 야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산속의 숲 효과는 소음방지, 산소배출, 기후조절 등 다양하다. 여름에는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까지 낮춰주고 평균습도는 9∼23%까지 높여준다. 가로수로 많이 심는 플라타너스 한그루는 하루 평균 에어컨 5대(49㎡ 기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상록수인 동백나무가 1ha의 숲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중형승용차 3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 이와 반대로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17.3퍼센트는 바로 숲의 파괴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아마존 밀림의 숲 파괴가 심각한 세계의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산의 숲으로부터 109조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총 생산인 GDP의 9.3% 상당한다. 그리고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국민 한사람에게 돌아가는 혜택만도 216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이었던 우리나라 산은 골프장, 아파트 건설등 난개발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점점 더 많은 수목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가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수도권에 첨단산업단지 육성에 이어 그린벨트 해제에 이어 부동산 규제 완화를 하면서 감소하는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돼 대한민국의 인구 지도는 그야 말로 수도권에 3분의 2가 거주하는 비대칭형 국가형태를 띠게 된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호남지역에 빈집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전남과 전북은 행정구역상 ‘광역시도’구분이 사라지게 됐다. 특히 이러한 인구의 수도권 유입은 지역 발전의 불균형을 미래를 불투명하게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사회각층에서도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포항,울산,마창,광양 육성 박정희식 산업정책과 노무현식 지방분권화란 이 논법이 바로 행정구역 개편이다. 그러나 지역구에 목숨을 건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돼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특히 해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처해 수출에 아킬레스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수도권의 삼성전자을 목포로 옮길 경우 항만과 공항을 이용, 신속히 수출할수 있어 이런 문제도 해결하고 인구분산.지방육성등 일석이조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포항제철 같은 대규모 산업을 지역 낙후지역에 건설,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을 제기하고 있다. 박정희 신화로 지칭되는 포항지역 ‘포항제철건설’은 지난 60년대 한국경제의 획을 바꿔 놓은 경제성장의 모델이었다. 포항제철은 공업지대에 황무지인 영남지역을 공업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포철의 후방효과를 모태로 인근 울산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정유사 등이 대거 들어서 중화학공업지대로 성장, 한국의 고동성장의 모델이 되었다. 포철은 호남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전남 광양에 제2 제철소를 건설, 또 하나의 포철의 신화를 일구어냈다. 이와관련, 지역성장 거점 육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울산식 성장모델 확산’이 나오고 있다. ‘울산식 성장모델’은 한 어촌마을이었던 울산시는 현대차.현대중공업등 대형 기업들이 들어선 뒤 현재 1인단 지역내 총생산(GRDP)이 국내 최고인 4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울산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인근 포항, 경주시도 동반 성장하는 거점 중심형 성장모델이 됐다. 수도권의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는 곳은 바로 ‘새만금 프로젝트’. 정부는 새만금지역을 동아시아의 ‘두바이’로 개발해 동북아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국제 산의 날’을 맞아 타계하신 큰 스님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법어를 되새겨 본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은 일단 반발심을 일으킬 정도로, 실없는 소리로 들릴 정도로 너무나 당연하고 평범한 이야기다. 아마 불교를 알든 모르든 많은 사람들이 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듯 우리가 보는 대상을 대상그대로 바로 보자 이런 말이라고 해석할 것이다. 사실, 가령 우리는 금을 보면 값진 것, 귀한 것 등으로 보고 탐을 내고, 오물을 보면 더러운 것, 싫은 것 등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요즈음 세상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가 아닌 ‘산을 물로 물을 산’으로 역주하니 지금 화산폭발, 폭우, 태풍등 대재앙이 오는 것이다. 앞으로 문화, 복지, 여가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산림에 대한 관심도 증대될 것이다. 이제 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그래서 산은 우리 후손들에게 마지막 寶車다.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정희성 시인의 ‘산’처럼 산을 그냥 내버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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